과거에 PC 전문가나 기업이 주로 사용하던 NAS (Network Attached Storage, 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가 근래에는
여러 소비층에 확산되고 있다. PC와 스마트폰을 비롯해 여러 기기에 분산된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두거나 네트워크로 간편하게 데이터에 접근
가능하여 유용하기 때문이다.
한편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자가 NAS에 원하는 기능은 다양해지고 있는데 그 요구를 충족하려면 탄탄한 하드웨어 지원이 필수이다. 그에
부응하여 NAS 전문 기업 ASUSTOR(이하 아수스토어)는 인텔 셀러론 J3160 프로세서와 DDR3L 메모리를 듀얼 채널로 구성해 적정한
성능을 보장하는 'AS6200' 제품군을 개발하고 시장에 출시한 상태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아수스토어 AS6200 시리즈 가운데 고급형 제품을 선호하는 개인 사용자나 소규모 기업에게 적합한 'AS6202T'와 'AS6204T'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쿼드 코어 CPU 셀러론 J3160 탑재, 메모리 업그레이드 가능
인텔 셀러론 J3160 프로세서 탑재한 아수스토어 AS6200 시리즈
NAS
(이미지 출처: 아수스토어
홈페이지)
NAS는 네트워크를 통해 수시로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 받는다. 그 점을 감안하여 제조사들은 소비전력을 줄이기 위해 모바일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저전력 PC와 유사한 사양으로 NAS를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사용자가 4K UHD 콘텐츠 스트리밍 같은 고사양 작업을 하거나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하여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경우에는
그보다 높은 하드웨어 사양이 뒷받침되어야만 NAS를 제대로 쓸 수 있다.
아수스토어 AS6202T와 AS6204T는 그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셀러론 J3160 (기본 클럭 1.6GHz, 쿼드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되었다. 인텔 브라스웰(Braswell) 제품군에 속하는 셀러론 J3160은 부스트 클럭으로 2.24GHz까지 지원해 저전력
노트북이나 멀티미디어 PC용으로 적합한 성능을 낼 수 있는데 TDP는 6W에 불과해서 소비전력 면에서도 우수하다.
DDR3L-1600MHz 2GB 메모리 2개 탑재된 AS6202T
(AS6204T도 동일)
NAS에는 메모리도 탑재된다. 파일 읽기, 쓰기 작업 정도로는 큰 용량을 쓰지 않지만 요즘처럼 NAS 운영체제 내에서 다양한 앱(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경우에는 메모리 사용량이 늘어난다.
아수스토어 AS6202T와 AS6204T에는 DDR3L-1600MHz 2GB 메모리가 2개 탑재되어서 총 4GB이며 듀얼 채널을 지원해
대역폭을 높인다. 최대 8GB까지 지원하므로 기존 메모리 2개를 4GB 메모리로 교체하면 용량을 2배로 늘릴 수 있다.
HDMI, USB 3.0, S/PDIF 등 다채로운 인터페이스 제공
아수스토어 AS6202T
아수스토어 AS6204T
두 제품에는 외부 기기와 연결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도 여러 종류 도입되었다.
전면부에는 USB 3.0 포트가 1개 있는데 USB 외장하드/메모리, ODD(광학 드라이브), 프린터, 와이파이(Wi-Fi) 및 블루투스
동글 등 다양한 장치를 인식하고 NAS 주변기기로 활용할 수 있다.
SATA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나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장착하는 드라이브 베이는 AS6202T에 2개,
AS6204T에는 4개 제공된다.
추가로 AS6204T는 전면 상단에 LCD와 버튼 4개가 있는데 이를 사용하면 PC에 연결하지 않고 NAS만으로 초기화를 진행하고 간단한
기능 조작도 할 수 있다.
USB 포트에 연결한 저장장치에 있는 데이터를 바로 NAS로 백업하는 '원터치 백업(1 TOUCH BACKUP)', 기본적인 네트워크
정보를 확인하고 설정하는 '네트워크(NETWORK)', NAS 내부 용량을 확인하는 '스토리지(STORAGE)', 현재 제품 온도를 점검하는
'온도(TEMPERATURE)', NAS 전원을 끄거나 재시작하는 '오퍼레이션(OPERATION)', 서버 이름과 네트워크 설정용 '환경
설정(CONFIGURATION)'으로 구성된다.
아수스토어 AS6202T
아수스토어 AS6204T
후면에는 마치 PC 메인보드처럼 다양한 인터페이스가 보인다.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USB와 eSATA는 물론 HDMI와 S/PDIF까지 있기
때문에 의아할 텐데 앞서 언급한 셀러론 J3160을 기반으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다.
HDMI는 디스플레이와 연결해 영상과 소리를 출력하고 S/PDIF는 스피커와 연결해 소리를 출력할 수 있다. 즉 PC나 다른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NAS를 제어하고 멀티미디어 시스템으로 쓰는 것이 가능하다. HDMI는 1.4b 버전이므로 4K UHD 출력도 지원한다.
(화면재생률은 30Hz로 제한)
랜(LAN) 포트는 2개이며 기가비트 랜이어서 최대 대역폭은 1Gbps (초당 125MB)이다. 이렇게 랜 포트가 2개인 이유는 네트워크
최대 대역폭을 증대하는 링크 어그리게이션(Link Aggregation) 기술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랜 포트 2개를 링크 어그리게이션 지원
공유기나 허브에 연결하면 각 랜 포트의 네트워크 대역폭을 모두 활용할 수 있어서 NAS에 연결한 기기가 여러 개여도 속도 감소 폭이 줄어든다.
굳이 링크 어그리게이션이 필요 없다면 랜 포트 1개에만 랜 케이블을 연결하면 된다.
한편 NAS는 PC보다 가벼워서 도난 당할 위험도 높은데 후면 하단에 켄싱톤 락 홀이 있으므로 보안 케이블로 고정하면 걱정을 덜 수 있다.
그리고 그 부근에는 Reset(리셋, 제품 초기화) 버튼이 있는데 핀이나 바늘 같은 뾰족한 도구로 10초 이상 누르면 NAS를 제품 출하 상태로
초기화시킨다.
3.5인치 HDD와 2.5인치 SSD 장착 가능
아수스토어 AS6202T
아수스토어 AS6204T
드라이브 베이는 아수스토어 AS6202T에 2개, AS6204T에 4개 제공된다.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점이며 그로 인해 RAID 구성도
다르다. AS6202T는 RAID 0 / 1만 지원하고 AS6204T는 HDD나 SSD를 4개 장착한 경우 RAID 0 / 1 / 5 / 6 /
10을 지원한다. 따라서 성능과 백업 기능 모두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AS6204T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브 베이는 하단 버튼을 누르면 위 사진처럼 손잡이가 돌출되는데 그 부분을 잡아당기면 분리할 수 있다.
드라이브 베이는 두 제품 모두 크기와 형태가 같다. 기본 제공되는 나사를 사용해서 SATA 3.5인치 HDD와 2.5인치 SSD를 장착할
수 있다.
또한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HDD나 SSD를 교체할 수 있는 핫스왑(Hot Swap) 기능을 지원해 용량 추가나 정비 시 편리하다. 다만
RAID 구성 시에는 방식에 따라 함부로 기존 드라이브를 제거하면 데이터 손실이 생길 수 있어서 위험하므로 미리 NAS 드라이브 구성이 어떤
방식인지 알아두고 핫스왑을 사용해야 한다.
